부끄럽고 말 없던 순간
ㅇㄷ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. 우리는 마주앉아있었고 우리 사이로 낮은 탁자가 놓여있었다.
나는 그날 호박모양의 짧은 스커트를 입고 있었고, ㅇㄷ이가 약속시간보다 늦게 나와서 화가 나 있었다.
얼른 볼 일만 보고 들어가 줄 테다 하고 나는 퉁명스러웠고, ㅇㄷ은 나를 달래려고 은근하게 대화를 시도했다.
몇 마디 나누던 중, 갑자기 그가 얼굴이 확 붉어지더니 이상한 소리를 해댔다.
"야 이건 진짜 나도 어쩔 수 없었던 거였어."
"너 치마가 너무 짧다야."
'흥 뭐야, 그래봤자 안보이는데 상상력을 발휘하시긴.'
원래 스커트를 입고 있을 때 다리를 모으고 앉아 있으면 꼭 보일듯 말듯 해도 결국 다리 때문에 아무 것도 안보인다구.
흥흥흥.

그런데 집에 가는 길에,
ㅇㄷ 왈, 다 보였단다. 절대로 고의가 아니었다며 아깐 당황했다고.
"절대로 안보이거든?" 이라며 무시하고 있는데, 
"저기. 분홍색이 보였다구." 

....!! 
진짜로 본거구나.
오늘은 분홍팬티였습니다. ㅠㅠ 
by aoihey | 2009/08/03 20:43 | 연애 | 트랙백 | 덧글(2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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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mangomom at 2009/08/13 18:19
ㅎㅎㅎ 아 귀여워라!!!
Commented by aoihey at 2009/09/28 14:53
어디가 ㅋㅋ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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